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 사냥’ 명소를 찾아보세요.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벚꽃이 피는 때이지만 가을에는 단풍나무들로 일본의 목가적인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가을은 여행객들에게 만개한 일본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일본어로 아키라고 불리는 가을의 빨강, 노랑, 황금빛 갈색 단풍나무는 일본 전역에서 걸쳐 있기 때문에 어디를 여행하든 선명한 색채를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단풍나무는 예부터 매우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어 가을 시즌에 맞춰 일본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일본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벚꽃 시즌이 되면 여기저기에서 소식을 알리지만, 일본의 가을 단풍나무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단풍잎들이 천천히 따뜻한 색조로 변해가기 때문에 해안가와 내륙을 돌아다니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일본의 가을 풍경에 대해 더 자세히 둘러보세요.
고요한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체험과 액티비티들이 이 있습니다. 시골 풍경을 좋아한다면 끝없이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와 산 정상에는 울창하고 푸른 초목이 울긋불긋한 가을 색으로 물들어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한편 일본의 고요한 호수와 운하는 다채로운 빛의 단풍잎들이 물 위로 반사되어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일본의 가을은 도시에서도 장관을 이룹니다. 도심 곳곳에 자연 그대로의 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나무 위로 다채로운 색상이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단풍잎들이 떨어지며 구불구불한 길이 만화경처럼 낙엽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가을이 주는 아늑한 자연을 좋아한다면 일본을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일본의 가을은 벚꽃 시즌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매력이 있습니다. 우선, 가볼 만한 명소가 많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로 인한 혼잡함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시기를 거의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때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을을 시즌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방문 시기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본 단풍나무는 일본 문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모티브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숭배하는 수종인 단풍나무(Acer Palmatum)는 평화, 장수, 번영을 상징합니다. 일본의 단풍나무 종류는 약 1,000여 종으로 추정되지만, 특히 이 품종은 선명한 붉은 단풍과 느리게 자라는 특성, 100년 이상 장수하는 수명으로 유명합니다.
매력적인 단풍나무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 예술과 시에서 변함없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령, 일본의 단풍나무와 모미지가리 전통, 즉 단풍 놀이는「만요슈」와 같은 고대 시 선집에도 등장합니다. 서기 759년경에 쓰인 만요슈는 가장 오래된 알려진 일본 와카(시) 모음집입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시인 후지와라 노 테이카가 1235년에 만든 고전 선집인 오구라 햐쿠닌 이슈에도 일본 단풍나무에 관한 시가 등장합니다. 100명의 시인이 쓴 100편의 일본 와카가 수록된 이 이야기에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단풍나무의 아름다움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한편, 단풍나무는 영국의 전설적인 방송인 클라이브 제임스(Clive James)가 임종 시 '일본 단풍나무'라는 시를 짓는 등 외국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각 예술가들도 일본 단풍나무를 소재로 많은 훌륭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유명한 우키요에 예술가인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대표 작품과 목판화에는 선명한 붉은 빛을 띠는 나뭇잎이 자주 등장합니다. 한 작품에서는 나라의 타츠타 강을 떠내려가는 짙은 붉은 빛의 단풍잎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대판 호쿠사이를 상징하는 쿠니사다는 이 계절을 담은 작품도 제작했습니다.
모미지가리는 나뭇가지가 짙은 붉은 색의 나뭇잎으로 물들 때 나무를 감상하기 위해 나들이를 떠나는 수백 년 된 일본의 가을 전통입니다. 에도 시대(1603~1868년)에 유명해진 모미지가리는 가을 경치를 즐기기 위해 특정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귀족 가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미지가리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절정인 시기는 언제일까요? 당연히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가을에 일본 방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벚꽃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역마다 기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시기에 색이 절정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최북단 홋카이도에서는 9월 중순 경부터 모미지가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도쿄와 교토 같은 남쪽의 도시는 한 달 정도 늦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한편, 나무들은 12월 초까지 진홍색과 호박색 단풍이 절정을 이룹니다. 변덕스러운 벚꽃 시즌에 비해 도시를 이동하거나 해외에서 시간을 맞춰 방문하기 쉽습니다.
도쿄의 울창한 거리 곳곳에서 모미지가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11월이면 따뜻한 가을 색채로 물들기 때문에 일본의 단풍 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신주쿠의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메이지 신궁 외원에는 도쿄의 공식 나무인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11월 하순에 초록색에서 황금빛 노란색으로 변하는 모미지가리 명소 중 한 곳은 공원과 분수대, 메이지 기념관이 나란히 있는 300미터 길이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입니다.
길 양옆으로 울창한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어 나뭇가지 사이로 가을 산책을 하면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신궁 외원 은행나무거리에서는 신나는 거리 공연과 푸드 트럭 등으로 단풍을 즐기기 위한 축제도 열립니다.
메이지 신궁 외원으로 가는 방법: 시나노마치 역, 아오야마 이쵸메 역, 고쿠리쓰 교기조 역 등 여러 기차역이 메이지 신궁 외원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 주소: (우)160-0013 도쿄도 신주쿠구 카스미가오카마치 1-1
• 운영 시간: 24시간
• 문의처: +81-33-401-0312
리쿠기엔 정원은 도쿄 북서부의 번화한 지역인 혼코마고메에 있는 잘 정돈된 녹지 공간입니다. 일본식 조경과 전통 찻집, 중앙 호수로 유명한 이 고요한 정원은 인기 있는 모미지가리 장소입니다.
리쿠기엔 정원에는 멋진 후지시로토게 전망대와 츠츠지노차야 찻집 등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들이 있습니다. 또한 가을 오후 9시까지 정원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평온함을 만끽하고 놓칠 수 없는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리쿠기엔 정원으로 가는 방법: 리쿠기엔 정원의 정문은 JR 야마노테선 또는 지하철 난보쿠선을 타고 고마고메 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있습니다. 미타선 센고쿠 역에서 도보로 11분 거리에 있습니다. 정원에 입장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 주소: (우)113-0021 도쿄도 분쿄구 혼코마고메 6-16-3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9:00~오후 5:00
• 문의처: +81-33-941-2222
180헥타르에 달하는 쇼와 기념 공원은 일본에 가을이 오면 현지인과 방문객이 꼭 방문해야 하는 장소입니다. 도쿄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다치카와시에 위치한 이 국립공원에 가장 아름다운 모미지가리를 즐겨보세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풍성하게 어우러져 노랗고 빨간 원더랜드로 변모합니다. 구불구불한 자전거 도로, 하이킹 코스, 꽃밭, 연못 등 다양한 환경과 함께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일본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쇼와 기념 공원으로 가는 방법: 주오선 다치카와 역에서 내려 6분 정도 걸어가면 공원 남동쪽 입구에 도착합니다.
• 주소: (우)190-0014 도쿄도 다치카와시 미도리쵸 3173
• 운영 시간: 월요일 ~ 토요일: 오전 9:30분부터 오후 5:00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6:00시까지
• 문의처: +81-42-528-1751
• 비용: 450엔
1629년에 세워진 고이시카와 고라쿠엔 정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를 상징하는 공원 중 하나입니다. 고요한 이 공원은 인근의 도쿄 돔과 대조를 이루지만 이 매혹적인 랜드마크의 조합은 가을에 꼭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광활한 공원 곳곳에서 토종 및 세계 각국의 수종을 갖춘 깨끗하게 관리된 정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하를 가로지르는 고대 아치형 다리는 물론 그림 같은 호수를 따라 평화로운 돌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홍빛 단풍나무가 정말 멋지게 보입니다.
고이시카와 고라쿠엔 정원으로 가는 방법: 마루노우치선을 타고 고라쿠엔역까지 가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북쪽 입구에 도착합니다. 도자이선 이다바시 역으로 이동하여 8분 정도 걸어가면 남서쪽 입구가 나옵니다.
• 주소: (우)112-0004 도쿄도 분쿄구 코라쿠 1-6-6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9:00~오후 5:00
• 문의처: +81-33-811-3015
• 비용: 300엔
도쿄 외곽에서 가을 일본을 방문하신다면 멋진 여행지를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 일정에 이 여행지를 추가하고 일본 전역에서 모미지가리를 즐겨보세요.
후지 5대 호수는 연중 어느 때라도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입니다. 도쿄에서 약 100km 떨어진 후지산 기슭을 둘러싸고 있는 5개의 매혹적인 호수는 가을의 다채로운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끝없이 이어진 명소입니다. 멋진 배경이 되어주는 정상과 함께 이 아름다운 호숫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가령, 가와구치 호수에는 진홍빛 단풍나무가 물가에 반사되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현지 요리와 수공예품 가판대가 들어서는 후지카와구치코 단풍 축제도 열립니다. 한편, 인근의 모미지 터널은 또 다른 유명한 가을 명소입니다.
후지 5대 호수로 가는 방법: 주오선 열차를 타고 오츠키 역으로 이동한 후 후지큐코선으로 갈아타고 게코우지 역으로 이동합니다. 신주쿠 버스 터미널과 도쿄 역에서도 여러 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 주소: 후지 5대 호수, 야마나시시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으로 나뉘는 혼슈의 북쪽 끝에 위치한 도와다 호수는 일본 단풍나무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일본에서 12번째로 큰 호수인 이 광활한 호숫가는 제방에 늘어선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주변 숲의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와 매력적인 폭포가 있는 이 분화구 호숫가에는 눈길이 닫는 곳까지 단풍이 물들어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서늘한 날씨 덕분에 도와다 호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매혹적인 가을의 변화를 맞이합니다.
도와다 호로 가는 방법: 아오모리 역에서 JR 버스 도호쿠 서비스를 타고 JR 버스 토와다코 역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 주소: (우)018-5501 아오모리현 토와다시 아자 오쿠세 도와다코한 야스미야 486
• 문의처: +81-17-675-1015
홋카이도의 다이세츠잔 국립공원 장자리에 위치한 미쿠니 패스는 해발 1,139미터의 높은 곳에 자리한 웅장한 도로입니다. 이 고가 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도 좋지만, 가을에는 도로를 둘러싸고 있는 숲이 계절의 변화를 완성하기 때문에 더욱 드라마틱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미쿠니 패스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의심할 여지없이 나무숲 사이로 드러난 물결 모양의 마쓰미 다리로,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인근의 전망대에서는 도카치 미추마타 칼데라를 내려다보며 활엽수와 침엽수 종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쿠니 패스로 가는 방법: 미쿠니 패스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호쿠 버스를 타고 소운쿄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한 후 나머지 거리는 택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주소: (우)078-1701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가미카와시 소운쿄
일본의 산사는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리샤쿠지 사원만큼 인상적인 곳은 거의 없습니다. 야마데라라고도 불리는 이 매혹적인 장소는 야마가타 현의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기 860년에 완공된 이 순례지는 가을이 되면 더욱 매력적으로 변합니다.
숲을 따라 천 개가 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숨을 고르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수많은 명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울퉁불퉁한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탑과 함께 단풍으로 물든 주변 계곡을 내려다보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릿샤쿠지 사원으로 가는 방법:도쿄 역 또는 우에노 역에서 출발하여 도호쿠-홋카이도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 역으로 이동합니다. 센잔선으로 갈아타고 야마데라역에 도착한 후 4분 정도 걸으면 아래쪽 사원에 도착합니다.
•주소:(우)999-3301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 야마데라 4456-1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8:00 ~ 오후 4:00
• 문의처: +81-23-695-2002
가을은 일본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일본 전역의 수많은 관광지에서 빨강, 노랑, 주황색으로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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