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계절이 아름답고 계절마다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일본의 벚꽃철은 언제인지, 도쿄의 기온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일본의 기후, 계절, 날씨에 관해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각 계절에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할지에 대한 팁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봄철은 일본 여행에 가장 인기 있는 계절입니다. 날씨는 온화하고 긴 겨울에서 깨어난 다채로운 색채가 일본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 전 세계 방문객들의 마음을 흔듭니다.
봄에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역시 만개한 벚나무입니다. 사쿠라라는 이름의 이 섬세한 핑크빛 꽃망울은 국제적으로 일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1월 초부터 개화되기 시작한 사쿠라는 홋카이도에서 5월 말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에 다시 살아나는 꽃이 매화꽃과 벚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후지(등나무꽃), 추리푸(튤립) 등도 이 계절에 피는 꽃입니다.
여행 성수기인 골든 위크(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일본의 국내 여행객도 늘어납니다.
봄철 3대 인기 명소:
1. 히로사키 공원, 아오모리 - 히로사키성에 있으며 일본에서 벚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2. 아시카가 플라워파크, 토치기 -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 중 하나인 활짝 핀 등나무꽃을 볼 수 있는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3. 후지고코, 야마나시 - 캠핑과 낚시를 하거나 온천과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는 호수 리조트 지역입니다.
일본의 여름은 6월 장마를 시작으로 7월 및 8월 초의 덥고 습한 날들이 특징입니다. 이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문객의 대부분은 해변, 호수, 강으로 갑니다. 서핑, 일광욕, 스노클링, 리버 래프팅 등 여름철에 즐길거리는 다양합니다.
시원한 기온을 찾아 산으로 떠나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도시에 가서 매력적이고 전원적인 숙소에서 며칠 머무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다양한 현지의 명소들도 있습니다.
여름철에 일본을 방문한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두 가지 체험은 마쓰리(축제)와 하나비 타이카이(불꽃 축제)입니다. 여름 마쓰리는 주로 춤, 게임, 음악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전통적인 불꽃놀이도 펼쳐집니다.
여름철 3대 인기 명소:
1. 홋카이도 - 겨울에 인기가 있지만, 꽃밭, 호수, 다양한 자연 명소 덕분에 여름철에 방문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2. 교토시 - 오사카 인근의 그림 같은 도시로 바이크 투어를 하면서 찻집, 신사, 젠 가든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3. 오키나와섬 - 일본의 해변 관광지입니다. 5월에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수영, 스노클, 카약타기를 하고 다양한 야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현지인이 해변에 많이 몰리는 골든 위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열기가 물러난 일본의 짧은 가을 경치는 화려한 색채로 장식됩니다. 아름다운 낙엽과 선선한 날씨 덕분에 8월과 9월은 일본 방문 시기로 인기가 많습니다. 공원과 숲을 거닐면서 모미지(붉은 잎)라고 불리는 일본 단풍의 깊은 색조를 마음껏 감상해 보세요. 도시에서 잠시 기차를 타고 떠나거나 하루 숙박하는 여행을 떠난다면 일본의 가을 절경을 놓치지 마세요.
도시를 방문한다면 카페, 레스토랑, 나이트라이프를 최고로 즐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시원해져서 시골의 사원이나 료칸(전통 여관)을 방문하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가을철 3대 인기 명소:
1. 닛코, 도치기 -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과 경치 좋은 산, 호수, 폭포,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유명한 도시입니다.
2. 나루코 협곡, 미야기 - 도호쿠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을 단풍 명소로 나루코쿄 레스트하우스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치치부, 사이타마 - 도쿄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고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이곳은 단풍으로 둘러싸인 아라카와강과 치치부 철도의 팔레오 익스프레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겨울철에 특히 도호쿠와 홋카이도의 최북단 지역은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습니다. 겨울 스포츠 마니아라면 이때가 일본을 방문할 적기입니다. 스키 리조트가 개장하므로 스키, 스노보딩, 스노튜빙 등의 야외 활동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레슨과 코스를 제공하는 스키 리조트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도 문제 없습니다.
좀 더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부드러운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로텐부로(온천)에 가거나 나베라고 불리는 인기 있는 일본식 전골을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매우 건조한 편입니다.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관광객을 위해 설치해 놓은 조명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 신년 공휴일 동안에는 일반적으로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다는 것을 기억해두세요.
겨울철 3대 인기 명소:
1. 하쿠바, 나가노 -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리조트이자 199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입니다.
2. 니세코, 홋카이도 - 삿포로 인근의 윈터 원더랜드라고 할 수 있으며, 스키타기, 썰매타기, 튜빙 등 눈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3. 자오, 미야기 - 12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장하는 자오 온센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이 지역은 겨울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합니다.
일본의 날씨는 언제 어디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만개한 꽃을 보고 싶다면 봄(4-5월)에 여행하세요. 평균 온도는 시원한 편이며(21°C) 도쿄와 오사카와 같은 도시에서는 가벼운 코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삿포로와 같은 북쪽으로 가면 기온이 2°~10°C로 떨어집니다.
일본의 여름은 장마철과 함께 시작됩니다(6월). 우산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면 일본 전역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접이식 우산을 구입해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장마가 지나면 온도가 급속하게 상승하여 도쿄의 경우 28°C까지 올라갑니다. 면이나 리넨 소재의 짧은 소매나 민소매 상의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얇은 코트와 모자를 가져가면 여름의 열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여름철은 무덥고 습기가 많아 이런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물병을 늘 가지고 다니세요. 마이미즈(mymizu)라는 일본 최초의 물 리필 앱을 다운로드하면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물을 마시고 사용한 물병을 폐기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가기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히는 가을에는 자연이 생동감 있는 컬러로 살아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을철은 일본에 태풍이 상륙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밤에는 기온이 12~14°C까지 내려가므로 두꺼운 코트로 따뜻하게 입으세요.
12월의 일본은 날씨가 더 추워지고 겨울바람이 2월까지 계속 붑니다. 도쿄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어서 기온이 0°C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 시 두꺼운 코트와 따뜻한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삿포로와 같은 지역은 특히 밤과 이른 아침에 기온이 -6°C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방문의 최적기는 무엇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좌우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어느 계절에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일본은 여행객을 매료시킬 무언가를 가진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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